여행팀후기
여행은 좀 더 새로워진 나를 만나는 통로이다
작성자
서민수
작성일
2017-10-07 16:09
조회
1076
너무나 좋았던, 여행이 끝나 아쉽고 그리운 인도여행기
All that
things
will be
well.
-마더테레사하우스에서 아침마다 부르는 노래의 가사 글
언제 여행을 하셨었나요?
1월 25일~2월 22일, 겨울인도팀과 함께 여행을 마치고 돌아왔다.
Episode
"참으로 인도인들은 신기하다.
사기꾼 같기도 하지만, 친절하기도 하다...
분석하려고 하면 끝도 없으니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겠다."
여행지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를 들려주세요.
'참으로 인도인들은 신기하다. 사기꾼같기도 하지만 친절하기도 하다. 분석하려고 하면 끝도 없으니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겠다.'
-1월 27일 일기 중에서
30일에 이르는 긴 여행 동안 수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인도여행에서 빠질 수 없던 '기차'여행에서의 에피소드이다.
인도에서 여러명이 기차를예매 할 때, 예쁘장하게 모두 붙은 자리로 예약할 순 없었다.
대부분 붙어있고, 몇 사람은 할 수 없이 떨어진 자리를 일단 산 후, 기차에 들어가서 인도분들에게 자리를 바꿔달라고
부탁해서 함께 한 칸에 앉게 되는 시스템이었다. 델리에서 바라나시는 처음 타는 기차였고 2자리를 바꿔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바꿔야 할 좌석을 a,b좌석이라 하겠다.) 속으로 앞에 말한 시스템을 되뇌이고, '자리를 어떻게 바꿔달라고 말해야하지?'
고민하면서 기차좌석으로 갔는데, 어떤 노인분이 자신의 짐을 놓고, 바꿔야 할 자리가 아닌 우리가 예매한 좌석을
차지하고 앉아있었다. 우리가 무슨 말을 하면 힌디어를 하시면서 화를 내셨다.
주변의 친절한 인도분들에 의해 그 노인 분은 자리를 비키셨다.(나중에 알았는데, 무임승차 하신 분이셨다.)
멘붕을 겪고, 짐을 정리하고, 자리에 앉았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시간이 지났고,
이런 저런 역에서 사람들이 타고 내렸다. 그 사람들 중에 우리가 예매한 떨어진 자리에 앉았다.
나는 불안한 마음에 표를 보여줄 것을 요구하였고(우리 자리였으니), 그 분은 계속 'no problem'을 말하셨다.
나는 계속 요구했었다. 확인해보니 결과적으로 그 분의 표는 a좌석 이었다. 그 분은 우리가 붙어서 앉아 있으니,
'알아서' 다른 자리에 가서 앉으셨던 것이다. 나는 계속 죄송하다고 했고, 그 분은 계속 'no problem'을 말씀하셨다.
사실 다 지난 지금 시점에서 보면 '그럴 수도 있지'란 생각이 들지만
여행 도입부의 인도에 대한 신선한 충격이라 잊히지 않는다.
Varanasi & Kolkata...
"풍경과 사람" 바라나시는 정말로 인도스럽고,
그 인도스러움을 보고 멍때리고 좋은 곳이다.
꼴까타는 사람이 참 좋은 곳.
가장 기억에 남는 여행지는?
'밥 먹고, 옷 사고, 갠지스 강에 가서 사진도 찍고, 꽃불도 띄우고, 뿌자의식도 보고. 사실 모든 행사에 의미를 알고
참여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단지 그 행사의 풍경을 보는 일 또한 매우 즐거운 일이다.
갠지스 강의 해질 무렵 무엇인가 애매모호한 분위기가 좋았다.'
-1월 28일 일기 중에서
'프램단'에 가서 즐겁게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장기봉사자들도 있고, 새로운 얼굴들도 있었다.
그 중 이란계 프랑스친구 한 명이 있었는데, 함께 있으면 즐거운 친구였다. 노래를 항상 허밍하고 있고,
실제로 노래 부르기도 하고, 유쾌한…
-2월 5일 일기 중에서
꽤나 많은 도시들을 다녔고, 정말 많은 유적지, 관광지를 다녔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여행지를 뽑는 것은 어렵지 않다. 바라나시와 꼴까타. 사람에게는 각자의 여행 스타일이 있다.
유적지를 좋아하는 사람, 자연풍경을 좋아하는 사람, 먹는 걸 중요시 여기는 사람, 숙소를 중요시 여기는 사람..
등등 나는 풍경과 사람이 여행의 중점이었다.
바라나시는 풍경이 정말 인도스럽고, 그 인도스러운 풍경을 보며 멍때리기 좋은 도시였고, 꼴까타는 사람이 참 좋은 도시였다.
No problem!
" All that things will be well."
노 프라블럼!
어차피 잘 될꺼야!!
모두 잘 될 것만 같다.
나는 점점 긍정적인
사람이 되어 가고 있다.
여행을 통해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은?
여행을 다녀온 후, 가장 변화한 나의 모습은...?
숙소에 오는 길은 프리페이드 택시를 탔는데, 인도의 거리는 정말 상상을 초월했다. 시끄럽고, 무질서하고, 게다가
인도사람들은 저녁 10시 반이 넘은 시간에 그렇게 시끄러운 음악을 듣는 건가??'
-1월 25일 일기 중에서
'All that things will be well. (All that things will be well은 마더테레사하우스에서 아침마다 부르는 노래의 가사 글)'
-2월 6일 일기 중에서
'아마 다음 인도여행은 혼자나 창욱이랑 같이 올 듯하지만, 첫 여행을 인더월드 78차 팀으로 오게 되어 정말 좋다.'
-2월 9일 일기 중에서
여행을 하면서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이자 변화한 나의 모습은 어지간한 상황들은 ‘모두 잘 될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받아들일 수 있는 자세이다. 난 잔걱정이 좀 많은 편이다. 현재 한국에 와서도 이런 저런 걱정을 하고 있지만,
확실히 ‘어차피 잘 될 일이야’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즉 All that things will be well. 이는
인도의 'no problem' 정신과 상응한다고 생각한다.
또, 여행 후에는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를 피하지 않게 되었다. 1명 혹은 2명의 사람들을 만날 때,
‘나가면 무슨 이야기 해야 하나?‘, '어색할 텐데...'등등의 이유로 자리를 피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피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이것 또한 'All that things will be well.'이라는 생각의 한 부분인 듯하다.
IN THE WORLD
'여행은 여유로워야지'
합류와 이탈이 자유로운 여행!
대장님과 상의하면서 나의 여행을 스스로
만들어 나간다.
인더월드와 함께 여행해서 좋았던 점은? or
본인이 생각하는 인더월드의 특징은...?
인더월드의 가장 큰 특징이자 좋았던 점은 여행스케쥴을 내 마음대로 조정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여러 개의 인도여행사 중에서 인더월드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도 ’합류와 이탈이 자유로운 여행
‘이라는 점이 한 몫 했었다. 여행을 많이 다닌 것은 아니지만, 고등학교 때 수학여행을 중국으로 갔었다.
그 때 정해진 빡빡한 스케쥴을 따라다니느라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여행은 여유로워야지’라는
생각이 강한 탓에 자유 일정이 많고, 스케쥴을 조절 할 수 있는 인더월드가 참 좋았다.
게다가 대장님과 상의하면서 조절하는 덕에 좀 더 효율적으로 조절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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