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팀후기
여행은 좀 더 새로워진 나를 만나는 통로이다
작성자
조수연
작성일
2017-10-13 16:02
조회
2314
다시 스페인을 꿈꾸며...
어제 오후, 올여름 스페인 여행에 동행한 친구가 오래된 숙제를 이제야 한다는 여행 후기를 올렸다.
친구의 글을 채찍이 아닌 당근 삼아 가슴 깊이 간직해둔 소중한 추억의 장을 펼치듯 숙제 아닌 숙제를 올린다 마음이 가벼워짐을 느끼며...
나에겐 오래된, 이젠 만나도 새로울 것도 없고 설레임도 없지만 언제나 편하고 힘이 되어 주는 나를 포함한 6명의 30년지기 친구들이 있다
소중한 나의 보물이자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친구들과 떠나는 여행은 그 어떤 형태이든 그 어떤 곳이든 상관없이 떠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며
3년 주기로 다함께 여행을 다니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인더월드와 함께 한 스페인-포르투갈 여행은 그동안 내가 가졌던 여행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게 하였다.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직장 사정상 한정된 계절에 갈 수 밖에 없는 여행을 해오던 우리들은 여행하면 무조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패키지상품만을 골랐고 여행지에 가서도 또, 다녀와서도 뭔가 아쉬움과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지만 여행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감히 해보려고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친구의 지인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인더월드!
여행 방법에 대한 설명을 대충 듣고도 쉽게 이해되지가 않았고 단지 이동하는 교통편이 불편하다는 정도의 정보만 갖고 꿈에 그리던 스페인을 향해
하늘길을 달리고 달려갔었다.
바르셀로나에 도착하여 숙소에서 나오며 여행이 시작되던 그때까지 난 정말 한심한 수준의 여행자 그 자체였다.
우리를 목적지까지 데려다 줄 차를 은연중에 기다리기도 하고, 여기까지 우리가 고생하면 그 다음은 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뭔가를 가져다 줄 것이다 라는 바보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마도 패키지 여행에 길들여졌던 나의 잘못된 습성 탓이었던 것 같다.
이상 기온이 전세계적인 문제이듯이 스페인도 옛날과 다르게 조금씩 더워지고 있다는 말과 머리가 익을 정도로 햇볕이 뜨겁다는 말 때문이었는지
더위를 유난히 많이 타는 나로서는 처음에는 견디기가 몹시 힘들었었다.
그러나 자유여행이 가져다 주는 즐거움을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몸은 조금 힘들고 불편하여도 내가 정말 여행을 하고 있구나 이것이 정말 여행이구나...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인더월드와 함께 하는 여행에서 내가 찾은 보석은,
첫째, 내가 그 나라에 와 있고 그 속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느끼게 해 주었다.
패키지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알 수 있듯이 호텔에서 나와 몇 발짝 걷지도 않고 전세 버스에 쏘옥 올라타 창문너머로 그 나라를 감상한다.
그러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쏟아지듯 우르르 내려가 대충 설명 듣고 사진 찍느라 카메라 렌즈와 그 대상만을 뚫어져라 쳐다본 뒤 시간맞춰 오라는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주차된 버스에 올라타고 또다시 이런 일들을 되풀이 하다가 숙소에 도착하면 피곤하여 옆눈길도 주지 않고 자러가기 바쁘다.
세상에나... 그 먼곳으로 힘들게 시간내어 갔는데 창문너머로 그 나라를 보고 있다니!!!???
한국에서 텔레비전으로 세계여행을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여행 마치는 날까지 이어지는 우습지도 않은 이런 여행을 이젠 그만 스톱하고 싶다. 왜냐하면 세상은 너무나 멋지고 나의 심장이 박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인생을 살아가면서 새로운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유유상종이라 나를 비롯하여 친구들도 하나같이 마음이 여리고 겁이 많아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다른 것에 도전하는데 주저함이 많았었는데
이번 여행을 계기로 우리도 할 수 있고 새로운 시도가 생각했던 것만큼 그렇게 두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쉽고 편한 길은 아니지만 조금씩 천천히 해결해 나가다보면 자유여행이 오히려 더 편하고 삶의 에너지가 되는 충전기와 같은 역할을 하리라 기대해 본다.
셋째,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와 다르지 않은 지구촌 가족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다.
여행을 하다보면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맘에 들거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무수히 만나게 된다.
이것은 현지에 살면서도 항상 겪는 일이므로 그런 것을 떠나 스페인, 포르투갈의 다양한 교통수단을 직접 타보고 시장을 구경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다. 흥정도 해보고 먹거리를 직접 사와서 먹는 재미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고
그 과정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우리 이웃처럼 여겨졌다.
마지막으로 이번 여행에서 내가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세상에 대한 감사함이다.
내가 여행할 수 있는 것은 내 힘으로 번 돈으로 내가 잘나서 여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것이 잘못된 생각이었다.
내가 여행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하고 시간이 허락하고 주변 여건이 받쳐줄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이 세상 그 모든 것들이
도와주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먹는 음식, 입는 옷, 이동수단, 여행 곳곳에서 만났던 사람들 뿐만 아니라
아득히 먼 옛날 이름도 얼굴도 알 수 없지만 오늘의 이 모든 것들을 이루어 놓은 조상들께도 감사드린다.
그리고 긴 시간을 허락해준 나의 가족들, 언제나 함께 하는 나의 친구들, 동행했던 마음 따뜻한 분들... 모두 감사하다
또 생각나는 한. 사. 람.
다양한 생각과 의견들을 항상 웃음과 어슬픈(?) 유머로 받아주며 끝까지 안전한 여행을 리드한 최강동안,
우리 대장 강윤희님~~~ !!! 정말 정말 고마웠고 감사드립니다(보고 싶어요^^)
그 모든 인연을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완공된다는 10년 뒤... 또다시 스페인을 꿈꾸며 두서없는 글 마칩니다
아디오스, 스페인~~~ 아디오스, 포르투갈~~~
친구의 글을 채찍이 아닌 당근 삼아 가슴 깊이 간직해둔 소중한 추억의 장을 펼치듯 숙제 아닌 숙제를 올린다 마음이 가벼워짐을 느끼며...
나에겐 오래된, 이젠 만나도 새로울 것도 없고 설레임도 없지만 언제나 편하고 힘이 되어 주는 나를 포함한 6명의 30년지기 친구들이 있다
소중한 나의 보물이자 자산이라고 할 수 있는 친구들과 떠나는 여행은 그 어떤 형태이든 그 어떤 곳이든 상관없이 떠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며
3년 주기로 다함께 여행을 다니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인더월드와 함께 한 스페인-포르투갈 여행은 그동안 내가 가졌던 여행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게 하였다.
바쁜 일상생활 속에서 직장 사정상 한정된 계절에 갈 수 밖에 없는 여행을 해오던 우리들은 여행하면 무조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패키지상품만을 골랐고 여행지에 가서도 또, 다녀와서도 뭔가 아쉬움과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을 하곤 했었지만 여행에 대한 새로운 시도를
감히 해보려고 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친구의 지인을 통해 우연히 알게 된 인더월드!
여행 방법에 대한 설명을 대충 듣고도 쉽게 이해되지가 않았고 단지 이동하는 교통편이 불편하다는 정도의 정보만 갖고 꿈에 그리던 스페인을 향해
하늘길을 달리고 달려갔었다.
바르셀로나에 도착하여 숙소에서 나오며 여행이 시작되던 그때까지 난 정말 한심한 수준의 여행자 그 자체였다.
우리를 목적지까지 데려다 줄 차를 은연중에 기다리기도 하고, 여기까지 우리가 고생하면 그 다음은 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뭔가를 가져다 줄 것이다 라는 바보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아마도 패키지 여행에 길들여졌던 나의 잘못된 습성 탓이었던 것 같다.
이상 기온이 전세계적인 문제이듯이 스페인도 옛날과 다르게 조금씩 더워지고 있다는 말과 머리가 익을 정도로 햇볕이 뜨겁다는 말 때문이었는지
더위를 유난히 많이 타는 나로서는 처음에는 견디기가 몹시 힘들었었다.
그러나 자유여행이 가져다 주는 즐거움을 하나하나 알아가면서 몸은 조금 힘들고 불편하여도 내가 정말 여행을 하고 있구나 이것이 정말 여행이구나...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인더월드와 함께 하는 여행에서 내가 찾은 보석은,
첫째, 내가 그 나라에 와 있고 그 속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느끼게 해 주었다.
패키지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이라면 알 수 있듯이 호텔에서 나와 몇 발짝 걷지도 않고 전세 버스에 쏘옥 올라타 창문너머로 그 나라를 감상한다.
그러다 목적지에 도착하면 쏟아지듯 우르르 내려가 대충 설명 듣고 사진 찍느라 카메라 렌즈와 그 대상만을 뚫어져라 쳐다본 뒤 시간맞춰 오라는
가이드의 지시에 따라 주차된 버스에 올라타고 또다시 이런 일들을 되풀이 하다가 숙소에 도착하면 피곤하여 옆눈길도 주지 않고 자러가기 바쁘다.
세상에나... 그 먼곳으로 힘들게 시간내어 갔는데 창문너머로 그 나라를 보고 있다니!!!???
한국에서 텔레비전으로 세계여행을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여행 마치는 날까지 이어지는 우습지도 않은 이런 여행을 이젠 그만 스톱하고 싶다. 왜냐하면 세상은 너무나 멋지고 나의 심장이 박동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인생을 살아가면서 새로운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유유상종이라 나를 비롯하여 친구들도 하나같이 마음이 여리고 겁이 많아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다른 것에 도전하는데 주저함이 많았었는데
이번 여행을 계기로 우리도 할 수 있고 새로운 시도가 생각했던 것만큼 그렇게 두려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쉽고 편한 길은 아니지만 조금씩 천천히 해결해 나가다보면 자유여행이 오히려 더 편하고 삶의 에너지가 되는 충전기와 같은 역할을 하리라 기대해 본다.
셋째,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와 다르지 않은 지구촌 가족이라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다.
여행을 하다보면 좋은 사람, 나쁜 사람, 맘에 들거나 그렇지 못한 사람들을 무수히 만나게 된다.
이것은 현지에 살면서도 항상 겪는 일이므로 그런 것을 떠나 스페인, 포르투갈의 다양한 교통수단을 직접 타보고 시장을 구경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이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 체험할 수 있었다. 흥정도 해보고 먹거리를 직접 사와서 먹는 재미는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고
그 과정에서 만났던 사람들이 우리 이웃처럼 여겨졌다.
마지막으로 이번 여행에서 내가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세상에 대한 감사함이다.
내가 여행할 수 있는 것은 내 힘으로 번 돈으로 내가 잘나서 여행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것이 잘못된 생각이었다.
내가 여행할 수 있을 만큼 건강하고 시간이 허락하고 주변 여건이 받쳐줄 수 있었던 것은 내가 잘나서가 아니라 이 세상 그 모든 것들이
도와주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먹는 음식, 입는 옷, 이동수단, 여행 곳곳에서 만났던 사람들 뿐만 아니라
아득히 먼 옛날 이름도 얼굴도 알 수 없지만 오늘의 이 모든 것들을 이루어 놓은 조상들께도 감사드린다.
그리고 긴 시간을 허락해준 나의 가족들, 언제나 함께 하는 나의 친구들, 동행했던 마음 따뜻한 분들... 모두 감사하다
또 생각나는 한. 사. 람.
다양한 생각과 의견들을 항상 웃음과 어슬픈(?) 유머로 받아주며 끝까지 안전한 여행을 리드한 최강동안,
우리 대장 강윤희님~~~ !!! 정말 정말 고마웠고 감사드립니다(보고 싶어요^^)
그 모든 인연을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가 완공된다는 10년 뒤... 또다시 스페인을 꿈꾸며 두서없는 글 마칩니다
아디오스, 스페인~~~ 아디오스, 포르투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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